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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음 머무는 거제 능포동, 장승포에서 여는 여행길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의 동쪽 바닷가에 자리한 장승포 일대는 오래전부터 거제의 바다 관문 역할을 해 온 곳이에요.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은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동에 있으며, 예매 사이트에서는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 또는 '장승포시외(능포동)'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가을이 깊어 가는 요즘 장승포의 바다는 한층 짙푸른 빛을 띠고, 해안을 따라 난 길에는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옵니다. 고깃배가 드나드는 항구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쁜 마음도 저절로 느긋해지지요.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은 시외버스가 드나드는 정류장이라, 크고 화려한 시설보다는 바닷가 마을다운 소박한 분위기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실 때 알아두시면 좋은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전해 드릴게요.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 경남 거제시 옥수로2길 10

부산부터 서울까지, 장승포에서 떠나는 버스는 어디로 가나요

장승포에서는 부산과 경남 각지는 물론, 멀리 수도권과 호남 방면까지 시외버스가 다닙니다. 다만 노선과 운행 횟수는 운수회사 사정이나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뀌니, 아래 표는 큰 흐름을 살펴보시는 용도로만 참고해 주세요.

주요 방면 운행 특징 및 이용 팁
부산 방면 (부산서부·사상) 장승포에서 가장 자주 오가는 편에 속하는 노선이에요. 거가대교를 지나 부산으로 이어지며, 부산에서 기차나 다른 버스로 갈아타실 때 많이 이용합니다.
수도권 방면 (서울남부터미널) 먼 길이라 차 안에 오래 계셔야 하고 하루 운행 편수도 많지 않은 편이에요. 명절이나 주말에는 좌석이 빨리 차니 꼭 미리 예매해 두시길 권합니다.
창원·마산 방면 경남 도청 소재지와 마산으로 가실 때 이용하는 노선이에요. 창원종합터미널행과 마산남부터미널행이 따로 있으니 내리실 곳을 잘 확인하세요.
진주·사천·통영·고성 방면 서부 경남으로 이어지는 노선이에요. 통영과 고성을 거쳐 가는 차편이 있어, 중간에 내리실 분은 경유지를 미리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거제 고현 방면 거제 시가지 중심인 고현으로 가는 노선이에요. 거제 안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실 때 갈아타는 거점이 됩니다.
공항 및 호남 방면 (김해공항·사천공항·광주) 하루 운행 횟수가 적은 노선들이에요. 비행기 시간이 정해져 있으시다면 버스 시간부터 먼저 확인하고 일정을 짜십시오.

위에 적은 내용은 모두 큰 방향만 안내해 드린 것이에요. 출발 시각과 배차 간격은 수시로 달라지므로, 길을 나서기 전 아래 예매처에서 꼭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십시오.

 

시외버스터미널 예매 바로가기


표 끊기가 막막하실 때, 이렇게 준비해 두시면 한결 편합니다

요즘은 터미널에 가 보면 사람 대신 기계가 표를 파는 곳이 많아서 당황스러우셨던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럴 땐 떠나기 하루 전, 자녀분이나 손주에게 "장승포에서 부산 가는 차 좀 봐 달라"고 전화 한 통 넣어 함께 예매해 두시면 마음이 훨씬 놓입니다.

장승포는 시외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시외버스 예매처를 먼저 살펴보시면 좋아요. 아래 사이트에서 정확한 실시간 시간표를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시외버스는 노선에 따라 예매되는 사이트가 서로 다를 수 있어요. 한 곳에서 원하시는 차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장승포'로 한번 더 찾아보세요.

현장에서 표를 사실 때 기계 화면이 낯설게 느껴지시면 매표 창구 직원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창구가 닫혀 있다면 옆에 계신 분이나 버스 기사님께 "이 차 부산 가는 것 맞지요?" 하고 편하게 여쭤보셔도 괜찮아요.


멍게비빔밥 한 그릇과 장승포항 산책, 거제의 맛과 볼거리

거제에 오셨다면 멍게비빔밥은 꼭 한번 맛보시길 권해요. 통영과 거제 바다는 우리나라 멍게가 가장 많이 나는 곳으로, 잘게 썬 멍게를 따뜻한 밥에 얹고 참기름과 김가루를 둘러 비비면 입안 가득 바다 향이 퍼집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거제 바다의 대구로 끓인 맑은 대구탕도 반가운 별미예요. 속을 따뜻하게 풀어 주는 담백한 국물이라 여행길 아침 식사로도 잘 어울립니다.

장승포항 가까이에는 올해 6월 흥남철수기념공원이 문을 열었어요. 6·25 전쟁 때 흥남에서 피난민을 가득 태운 마지막 배가 닿은 곳이 바로 장승포항이라, 그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들께는 남다른 감회가 느껴지실 겁니다.

장승포항에서는 동백섬으로 이름난 지심도로 가는 배도 뜹니다. 조금 더 멀리 가 보고 싶으시다면 바람의 언덕,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같은 거제의 대표 명소도 둘러보실 수 있어요.


내리신 뒤 목적지까지, 그리고 돌아오는 길까지 챙기기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신 뒤 장승포항이나 숙소까지는 택시나 거제 시내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짐이 많으시거나 길이 낯서실 때는 택시를 타시고 기사님께 목적지를 또박또박 말씀드리는 편이 가장 마음 편해요.

바람의 언덕이나 해금강처럼 섬 남쪽 끝으로 가시는 길은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꽤 길 수 있어요. 그러니 목적지에 도착하시면 돌아오는 버스 시간부터 먼저 확인해 두십시오.

장승포에서 다시 집으로 가시는 시외버스 막차 시간도 여행 첫날에 미리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여유 있게 일정을 잡으시고, 거제 바다의 넉넉한 풍경 안에서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