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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 고갯길 아래, 문경읍에 자리한 작은 터미널

가을이 깊어지면 경상북도 문경은 온 산이 붉고 노랗게 물듭니다. 그 단풍 고갯길의 들머리인 문경시 문경읍에 오늘 소개해 드릴 문경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요.

주소로는 문경읍 새재로에 있습니다. 예매 화면이나 지도에서는 '문경', '문경버스터미널', '문경공용정류장', '문경시외버스터미널'처럼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보이기도 하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가까워 단풍철과 봄철이면 배낭을 멘 여행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 보러 한양 가던 그 옛길을 걷고 싶으신 분들께 반가운 출발점이지요.

 

문경버스터미널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458

떠나시기 전에 꼭 기억하실 것, '문경'과 '점촌'은 다른 곳입니다

버스로 문경에 가실 때 가장 많이 헷갈리시는 부분이 있어 먼저 말씀드립니다. 문경시청과 시내 중심가는 '점촌' 쪽에 있고, 문경새재는 '문경읍' 쪽에 있어요.

두 곳은 같은 문경시 안이지만 20k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예매 화면에서 도착지를 고르실 때, 문경새재나 문경읍이 목적지라면 '문경'을, 문경시청이나 시내 볼일이라면 '점촌'을 고르셔야 합니다.

표를 잘못 끊으시면 현지에서 차를 다시 갈아타셔야 합니다. 예매하실 때 도착지 이름을 꼭 한 번 더 확인하십시오.

 

시외버스터미널 예매 바로가기


서울에서 동해안 도시까지, 이곳에서 오가는 방면

문경시외버스터미널은 시외버스가 드나드는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도권과 경북 여러 도시를 잇는 노선이 있습니다. 아래는 대략적인 운행 방면이에요.

주요 방면 운행 특징 및 이용 팁
수도권 (동서울·성남·수원·안산·인천 방면) 서울은 광진구의 동서울종합터미널 방면이 주로 오갑니다. 단풍철 주말에는 좌석이 일찍 찰 수 있으니 미리 예매해 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충북 북부 (충주·수안보 방면) 고개 너머 이웃 고장으로 이어지는 방면입니다. 운행 횟수가 많지 않을 수 있으니 출발 전 꼭 조회해 보세요.
문경 시내·경북 내륙 (점촌·상주·구미 방면) 같은 문경시의 점촌으로 가는 차도 있습니다. 시청 쪽 볼일이 함께 있으신 분은 이 방면을 확인해 보세요.
경북 동해안·울산 (포항·경주·울산 방면) 먼 거리를 오가는 노선이라 하루 운행이 적을 수 있습니다. 돌아오실 차편까지 미리 함께 살펴 두시기 바랍니다.

 

위 방면은 글을 쓰는 시점에 확인한 것이며, 시외버스 노선은 운수사 사정에 따라 줄거나 바뀌기도 합니다. 운행 시간과 배차 역시 수시로 달라지므로, 출발 전에 아래 예매처에서 꼭 조회해 보시기 바랍니다.


휴대전화 예매가 어려우시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작은 화면에서 출발지와 날짜를 하나하나 누르다 보면 눈도 침침하고 마음이 급해지시지요. 그럴 땐 혼자 애쓰지 마시고, 여행 며칠 전 자녀분이나 손주와 통화하실 때 "문경 가는 표 좀 같이 봐 다오" 하고 부탁해 보세요.

이곳은 시외버스 터미널이라 시외버스 예매처에서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시외버스는 터미널에 따라 예매되는 사이트가 다를 수 있으니, 한 곳에서 보이지 않으면 다른 곳도 확인해 보세요.

아래 예매처에서 정확한 실시간 시간표를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발권기 앞에 서니 막막하시다면, 매표 창구가 열려 있을 때 행선지만 또박또박 말씀하셔도 충분합니다. 창구가 닫혀 있다면 곁에 계신 분이나 버스 기사님께 "이 차 동서울 가는 거 맞습니까?" 하고 여쭤보셔도 전혀 흉이 아니에요.


새재길 걷고 약돌돼지 한 접시, 문경에서 보내는 하루

문경읍에 내리셨다면 가장 먼저 가 보실 곳은 단연 문경새재도립공원입니다. 제1관문 주흘관에서 제2관문 조곡관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라기보다 산책에 가깝습니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 조령관까지는 약 6.5km로, 다녀오면 네 시간쯤 걸립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체력에 맞춰 쉬엄쉬엄 되돌아오세요.

공원 안에는 사극을 여러 편 찍은 촬영장도 있어 옛 궁궐과 초가 마을 풍경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걷고 나서는 문경의 이름난 먹거리인 약돌돼지를 맛보세요.

가을에는 문경 사과가 제철이고, 새콤달콤한 오미자도 문경의 자랑입니다. 문경읍에는 온천도 있어 걷고 난 다리를 풀어 주기에 좋습니다.

터미널에서 새재까지는 택시나 시내버스(농어촌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문경시가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제도는 바뀔 수 있으니 타실 때 기사님께 한 번 여쭤보세요.

시골 노선은 차가 한참에 한 대씩 오기도 합니다. 내리시자마자 정류장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시고, 돌아오는 시외버스 시간까지 현지에서 미리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단풍 고운 고갯길에서 넉넉한 하루 보내시고, 부디 조심히 다녀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