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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정남쪽, 탐진강이 흐르는 장흥읍에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강릉 정동진이 있다면, 정남쪽에는 전남 장흥의 '정남진'이 있습니다. 바다와 산과 들이 한데 어우러진 고장이라, 예부터 먹을거리가 넉넉하기로 이름난 곳이에요.

장흥시외버스터미널은 장흥군의 중심인 장흥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광주와 전남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주소도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으로 바뀌었어요.

혹시 지도나 내비게이션에서 예전 주소가 보이더라도 같은 곳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흥읍 시가지 가운데에 있어 읍내 볼거리로 이어지기에도 좋은 위치예요.

요즘 같은 가을이면 호남의 이름난 명산으로 꼽히는 천관산 능선에 억새가 은빛으로 출렁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시는 순간부터 남도의 너그러운 가을 공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장흥시외버스터미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 장흥읍 중앙로1길 8

서울부터 인천공항, 광주와 이웃 고을까지 이어지는 길

장흥터미널은 이름은 시외버스터미널이지만, 서울행 고속버스와 도내 곳곳을 잇는 시외버스가 함께 드나드는 곳입니다. 아래 표는 주요 운행 방면과 이용하실 때 알아두시면 좋은 점을 정리한 것이에요.

주요 방면 운행 특징 및 이용 팁
서울 방면 (센트럴시티터미널 호남선) 네 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길이라 우등·프리미엄 버스로 운행됩니다. 주말과 명절에는 좌석이 빨리 차니 며칠 전에 미리 예매해 두시기를 권합니다.
인천공항 방면 2025년 가을 장흥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는 노선이 새로 생겼습니다. 하루 운행 편수가 아주 적고 강진·나주혁신도시를 거쳐 가므로, 비행기 시간에 맞춰 반드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광주 방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광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로 갈아타실 때 많이 이용하는 방면입니다. 탑승 전 경유지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부산 방면 (서부산 사상터미널) 남해안 쪽 도시를 거쳐 가는 긴 노선이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운행 편수가 넉넉하지 않으니 날짜를 정하시면 바로 조회해 보세요.
이웃 시·군 방면 (강진, 영암, 보성·벌교, 순천, 광양, 나주, 화순 등) 장흥 주변 고을을 두루 잇습니다. 같은 방면이라도 버스마다 들르는 곳이 다를 수 있으니 내리실 곳을 지나는지 꼭 확인하세요.

 

운행 시간과 배차는 운수회사 사정이나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그러니 출발 전에는 반드시 예매처에서 그날의 시간표를 다시 조회하십시오.

 

시외버스터미널 예매 바로가기


표 끊기가 막막하실 땐, 하루 전 가족과 함께 준비해 두세요

스마트폰 화면 속 작은 글씨와 버튼을 보고 있으면 어디부터 눌러야 할지 막막해지실 때가 있지요. 그럴 때는 떠나기 전날 저녁, 자녀분이나 손주와 마주 앉아 함께 표를 예매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멀리 사는 가족이라면 가고 싶은 날짜와 행선지만 문자로 알려 주시고 대신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아요. 예매한 승차권은 휴대전화로 받아 보실 수 있어 따로 챙길 것도 줄어듭니다.

장흥터미널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함께 운행되므로, 서울행은 고속버스 예매처인 코버스에서 먼저 찾아보시고 도내 노선은 시외버스 예매처에서 조회해 보세요. 아래 공식 예매처에서 정확한 실시간 시간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외버스는 노선에 따라 예매되는 사이트가 다를 수 있어요. 한 곳에서 원하시는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이트에서도 한 번 더 찾아보세요.

터미널에 도착해서 무인 발권기 앞에 서셨는데 손이 선뜻 가지 않으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매표 창구에 계신 분께 여쭈어 보세요. 줄을 서 계신 이웃 분이나 버스 기사님께 "이 버스가 어디 가요?" 하고 물으셔도 시골 인심답게 친절히 알려 주실 거예요.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이 한 불판에 오르는 고장의 맛

장흥에 오셨다면 '장흥삼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흥 한우와 득량만 바다에서 난 키조개 관자, 산에서 자란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 한입에 드시는 장흥의 대표 음식이에요.

장흥삼합을 내는 식당들은 장흥읍의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일대에 많이 모여 있습니다. 토요일에 장이 서는 날이면 시장 구경까지 더해져 한층 흥겨워요.

읍내 가까이에는 억불산 기슭의 편백나무 숲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가 있어 천천히 숲길을 걸으며 쉬어 가시기 좋습니다. 가을 억새를 보러 천관산에 오르실 계획이라면, 산이 관산읍과 대덕읍에 걸쳐 있으니 읍내에서 조금 더 이동하셔야 해요.

장흥은 이청준, 한승원 같은 이름난 소설가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문학을 좋아하신다면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행도 뜻깊을 거예요.


터미널에서 내린 뒤, 돌아오는 차편부터 챙겨 두세요

터미널에서 목적지까지는 택시나 장흥 군내를 도는 농어촌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읍내 가까운 곳이라면 택시가 가장 편하고, 관산 등 면 지역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도 터미널에서 출발해요.

다만 시골 노선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 한 대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리셔야 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시면 돌아오는 버스 시간부터 현지에서 꼭 확인해 두십시오.

장거리 버스를 타고 돌아오실 계획이라면, 막차 시간을 미리 알아 두고 넉넉하게 터미널에 돌아오시는 것이 좋아요. 여유 있는 걸음이 남도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