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1 만세의 함성이 깃든 고장, 화성 향남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찬 바람이 살짝 감도는 가을, 경기도 화성 서남쪽의 향남읍으로 길을 나서 보시는 건 어떨까요. 향남이 속한 이 일대는 올해 2월 화성특례시에 새로 생긴 '만세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만세구'라는 이름은 3·1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던 이 지역의 역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요. 그만큼 향남과 그 주변은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선조들의 뜨거운 마음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남환승터미널은 화성특례시 만세구 향남읍 향남로 424에 자리하고 있어요. 2015년에 문을 연 화성시 최초의 시외버스터미널로, 그전까지 화성 분들은 수원이나 오산까지 나가서 시외버스를 타셔야 했답니다.

 

향남환승터미널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향남로 424

향남에서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향남환승터미널은 고속버스가 아닌 시외버스가 오가는 터미널이에요. 문을 열 무렵에는 청주, 대전, 세종, 목포 같은 먼 지방으로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비수도권 노선 상당수가 운행을 멈춘 상태입니다.

그래서 예전 기억만 믿고 오셨다가 헛걸음하시는 일이 없도록, 아래 표는 '대략 이런 방면으로 다닌다' 정도로만 참고해 주세요. 운행 여부와 시간은 운수회사 사정에 따라 자주 바뀌니, 출발 전에 반드시 예매처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해 보십시오.

주요 방면 운행 특징 및 이용 팁
인천국제공항 방면 화성시청, 남양, 마도 쪽을 거쳐 공항으로 가는 노선이 안내되어 있어요. 이른 아침 비행기라면 전날 미리 예매해 두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인천 방면 운행 요일이 바뀌거나 잠시 멈췄다가 다시 다니는 등 변화가 잦았던 노선이에요. 꼭 당일 운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화성 시내 및 수도권 광역 방면 터미널 바깥 향남로 길가 정류장에 시내버스와 직행버스(8155, 8156, 9802, G8157 등)가 다녀요. 가시는 방면은 정류장 안내판이나 버스 정보 앱으로 확인해 보세요.

 

이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터미널은 노선이 갑자기 바뀌기도 해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터미널 대표전화(031-8059-4817)로 여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표 사는 일, 미리 해 두면 한결 든든해요

요즘은 표를 스마트폰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서, 화면 앞에서 손이 멈칫하셨던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럴 땐 혼자 애쓰지 마시고, 떠나기 며칠 전 자녀분이나 손주와 마주 앉아 함께 예매해 두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향남은 시외버스 터미널이라 '버스타고'나 '티머니' 쪽에서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아래 공식 예매처에서 정확한 실시간 시간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외버스는 터미널마다 예매되는 사이트가 다를 수 있어요. 한 곳에서 원하시는 노선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도 한 번 더 찾아보세요.

현장에서 무인 발권기 앞에 서면 글씨도 작고 순서도 헷갈리기 마련이지요. 그럴 땐 망설이지 마시고 매표 창구 직원이나 옆에 계신 분, 혹은 버스 기사님께 "이 차 맞나요?" 하고 편하게 여쭤보세요. 다들 기꺼이 도와주실 거예요.

버스타고와 코버스


향남에 오셨다면 들러 보실 곳과 맛볼 것

향남읍 제암리에는 3·1운동의 아픈 역사를 기리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이 있어요. 조용히 걸으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좋은 곳입니다.

향남 발안 일대에는 발안만세시장도 있어요. 시장 이름에도 만세의 고장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장 구경 삼아 들러 보셔도 좋겠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내실 수 있다면 화성 서쪽 바닷가로 발길을 옮겨 보세요. 제부도와 궁평항 쪽은 서해 갯벌과 노을로 이름난 곳이고,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 한 그릇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 줍니다.

화성은 송산포도로도 널리 알려진 고장이에요. 철이 맞는다면 달콤한 포도 한 송이를 기념으로 챙겨 가셔도 좋겠습니다.


내려서 목적지까지, 돌아올 차편까지 챙기세요

터미널에서 내리신 뒤에는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하시면 돼요. 화성은 서울보다 넓은 땅에 도시와 농촌이 섞여 있어서, 같은 화성 안이라도 생각보다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닷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노선은 버스가 자주 오지 않을 수 있어요. 목적지에 도착하시면 돌아오는 버스 시간부터 먼저 확인해 두십시오.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 두시면, 나중에 다시 찾느라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다녀오시는 향남 나들이가 즐거운 추억으로 남으시길 바랄게요.